황성옛터
왕평
가사
황성옛터
왕평
가사
황성옛터
왕평
가사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이 잠 못 이뤄
구슬픈 벌레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아, 가엾다. 이 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
끝이 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있노라.
나는 가리로다, 끝이 없이. 이 발길 닿는 곳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 정처가 없이도
아아, 한없는 이 설움을 가슴 속 깊이 안고
이 몸은 흘러서 가노니 옛터야 잘 있거라.
When the night falls on castle ruins, only the moonlight calms;
it speaks of memories caught in the remains.
O, alone and sleepless is the lonely wanderer.
Silent tears fall as insects chirp with sorrow.
At the empty site of the fallen castle, only the green grass grows;
it speaks of futility.
O, poor thing. This body of mine roams searching
for something in the endless streets of dreams.
I will go endlessly, wherever these feet take me.
I will climb mountains and cross waters, with no aim.
O, infinite sorrow sits deep in my heart
as this body drifts away. Farewell, old ruins.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이 잠 못 이뤄
구슬픈 벌레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아, 가엾다. 이 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
끝이 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있노라.
나는 가리로다, 끝이 없이. 이 발길 닿는 곳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 정처가 없이도
아아, 한없는 이 설움을 가슴 속 깊이 안고
이 몸은 흘러서 가노니 옛터야 잘 있거라.